앨리스는 큰 배의 선장이 되어 대양을 항해하고 집에 돌아온다. 앨리스 앞에 애벌레 압솔롬이 나비가 되어 나타난다. 앨리스는 압솔롬을 따라 거울을 통과해서 원더랜드에 다시 가게 되었다.친구들은 오랜만에 온 앨리스를 너무나 반가워한다.
모자장수 햇터는 슬픔에 빠져있다. 자신이 어릴 때 만든 종이 모자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것을 보고 가족이 살아있을 거라 믿는다.
<스포 있음>
그 마음을 앨리스에게 말하지만, 믿어주지 않는 앨리스에게 절망한다. 앨리스는 햇터를 위해 하얀여왕이 가르쳐준 대로 '시간'에게 찾아간다. 시간의 원천인 크로노스피어를 손에 넣고 과거로 가서 햇터의 가족을 살리려 한다. 그 과정 중에 대관식, 햇터의가족, 햇터의 어린시절, 붉은여왕과 하얀여왕의 어린 시절과 만나게 된다.
절망스럽게도 앨리스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걸 알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햇터의가족은 살아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시간의 위기를 해결하고 햇터의 가족도 붉은여왕의 마법에서 풀려난다. 햇터는 가족을 만난다. 그리고 붉은여왕과 하얀여왕은 화해한다.
어린 시절 하얀여왕은 자신이 쿠키를 몰래 먹고 붉은여왕이 억울하게 누명 쓰는 상황을 만든다. 인정도 사과도 없었다. 모두 모험과 위기를 겪은 후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붉은 여왕에게 하얀여왕은 사랑한다는 말과 어린 시절의 잘못을 사과한다. 붉은여왕은 그 한마디를 기다렸다며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시간여행을 보고, '시간'의 메세지를 보면서 생각한 점이다.
: 흐르는 시간의 순간 순간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리고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과거를 잘 돌아보고 살피면 지금 이 순간의 현실과 미래에 도움되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오해가 풀릴 수도 있다. 그와 함께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다.
앨리스와 햇터를 보면서..
: 현재의 앨리스는 햇터의 말을 처음엔 의아해했고, 과거의 햇터는 앨리스의 말을 믿지 않았다.(과거엔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사랑과 우정은 믿어주는 거다. 상대가 (생각하기에)허무맹랑한 말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느낌과 마음을 믿어주는 거다.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자기 기준만으로 판단해서 부인하고 충고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그 사람의 믿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야기하는 사람이 진지하게 말하는 것에 즉각적인 판단과 비판적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 적어도 친구라면 말이다.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옳든 그르든 자신의 생각을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본인이 깨닫게 된다. 훗날 자신을 믿어준 사람에게(혹은 믿어주는 척이라도 하려고 노력한 사람에게) 얼마나 고마움과 감동을 느끼는지.. 경이로운 일이다.
앨리스가 햇터를 믿는다는 말에 죽은 듯이 있던 햇터는 눈을 뜬다. 앨리스는 햇터에게 말한다, 언제나 햇터를 믿었다고.
다시 원더랜드로 오지 못해도 꿈속에서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앨리스는 아쉬워한다. 그러나 햇터는 말한다, 꿈이 현실이 아니라고 누가 그러냐고.
환상적인 영상이 앨리스와 함께 시간의 바다를 항해하는 기분이 들었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앨리스가 멋지다!
하얀여왕과 붉은여왕이 화해할 때 겨울왕국 생각났다.
<거울나라의 앨리스>(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2016)
'시간'역할의 '사챠 바론 코헨'은 마틴스콜세지의 영화 '휴고'에서 기차 역 검사관,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서 킹 줄리엔, '레미제라블'에서 테나르디에, '독재자'에서 알라딘,에파와드로 나왔었다.
어릴 적 보았던 '로빈후드'의 악역인 노팅엄역할의 배우, '해리 포터'의 스네이프 교수 '앨런 릭먼'이 출연한 마지막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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