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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애니메이션 ‘코코’ (CoCo, 2017. 리 언크리치 감독)

by mylifeis 201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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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코코에서 나오는 죽음 이후의 세계는 천국과 지옥의 개념이 아니다. 여기에서 저승은 현실, 세속과 비슷한 세계다. 망자들, 영혼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 저승에서 영혼들의 문제는 계속 영혼으로 세속처럼 아웅다웅 살면서 존재할 수 있느냐, 아니면 이 영혼조차 없었던 듯 사라져버리느냐가 문제다.


[스포일러 있음]


현세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을 기억하고 제사를 지낸다면 대접받고 축제에도 갈 수 있지만 제사가 없다면 박대받으며 축제에도 못 간다. 공항검색대에서 통과 못 되는 것처럼 쫓겨난다. 만약 제사는 둘째치고,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면... 그 영혼조차 사라진다.




이멜다(망자, 영혼)


남편 헥터와 함께 음악을 사랑하고 재능 넘치는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헥터가 음악 활동을 위해 떠나고 소식도 끊기자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그녀는 아이(코코)를 돌보며 생존을 위해 신발기술자가 된다.

신발공장은 번창하고 대대손손 가업으로 이어져 내려온다.

이멜다는 가장 사랑했던 연인이자 남편인 헥터의 배신 때문에 남편만큼이나 음악도 증오하게 된다.




헥터(망자, 영혼)


재능많은 음악가, 가수였다.

아내 이멜다와 딸 코코를 사랑했다.

친구이자 음악동료인 델라크루즈의 제안으로 음악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금세 아내와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집에 돌아가려 할 때, 친구로 여겼던 델라 크루즈에게 죽임을 당한다.

영혼들의 세계에서 다정다감하고 진실한 자신의 정체성을 펼치지 못하고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같이 떠돌이생활을 한다.


뭔가 중요한 것을 찾지 못하거나 혹은 기억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 모습.. 헥터 자신이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왜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는 모습.. 그것을 궁금해하지도 않는 모습.

헥터가 저승에서 친구 치차론의 부탁으로 노래한 ‘후와니타’는 눈이 번쩍 뜨이게 감미롭고 아름다웠다.

치차로는 이승에서 더는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사라지자, 자신의 영혼도 존재도 사라진다. 투닥거리면서도 친구였던 치차론의 사라짐을 보면서 헥터는 비애와 그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 


(치차론(Chicharrón))




(치차론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헥터)






(치차론 목소리 배우: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





코코(주인공 소년 미구엘의 증조할머니)


아버지가 떠나고 생활전선에 매진한 엄마 이멜다가 아버지의 사진, 존재 자체도 지우려 했지만 코코는 아이 때 아버지가 불러주었던 노래를 잊지 않는다.

아버지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돌아온다는 약속을 꼭 지키리라는 것을 쇠약해진 노령이지만 희미해진 정신 속에서도 그냥 믿는다.




델라 크루즈(망자, 영혼)


명성만큼 추악하다는 말의 표본이다.

친구인 헥터의 믿음을 배신하고 그의 재능을 시기하며 그의 음악과 노래를 훔치고 그의 생명을 앗아간다. 자신이 갈취한 헥터의 노래로 명성을 얻고 승승장구한다. 이승에서 전설의 스타이며 저승에서도 화려한 스타로 지낸다.

주인공 소년 미구엘의 롤모델이었다. 미구엘이 자신의 할아버지로 알았고, 델라 크루즈 자신도 손자가 있었구나 했지만, 자신이 불리할 때 돌변해서 잔혹하게 미구엘을 위협한다.




미구엘(주인공 소년)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고 가수가 되기를 열망한다.

음악이라면 치를 떠는 가풍을 이해할 수 없고 그것에 저항하며 집을 떠나 돌아다니다 산 사람으로 저승에까지 가게 된다.

자신과 가족에 얽힌 진실을 찾고 퍼즐을 맞추고 가족을 찾고 음악을 찾고 가족에게도 제대로 가족과 음악을 되찾아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코코는 헥토르가 사랑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딸의 이름이다.

코코는 노래, 음악, 기억, 그리움, 사랑, 생명, 꿈, 비밀, 인생의 신비, 영원불멸의 가치, 퍼즐의 완성이다.


*알레브리헤/아바타 상징동물 수호동물 정체성, 날개 달린 맹수(고양이),

원시적이고 화려하고 무시무시한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아우라.

아주르와 아스마르에서 나온 사자와 새, 아바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연대기,

스핑크스, 해태, 꿈과 상상의 동물.


*천방지축이고 재능있고 든든한 강아지 '단테'


*짜릿하게 멋진 화가 '프리다 칼로'


*'코코'와 함께 멕시코풍 라티음악이 참 좋았던 영화: 구름 속의 산책(1995), 제 8요일(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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