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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겟 아웃' (2017, 조던 필레)

by mylifeis 2018.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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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음]


주인공 크리스는 로즈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로즈의 부모를 만나려 교외에 있는

딘과 미시의 집을 방문하고 기대 이상으로 환대받는다.

하지만 기이하고 꺼림칙한 마을 사람들의 눈빛과 무례한 행동을 경험한다.

그리고 같은 흑인으로 집에서 일하고 있는 가사도우미, 정원사들의 행동은 뭔가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뭔가 크리스에게 할 말이 있는 느낌이 가득하면서도 텅 빈듯한 눈빛과 느릿하고 기계적인 행동..마치 좀비 같다. 말과 표정은 기쁨과 보람을 표현하고 있으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젊고 잘생긴 흑인 남성이 할머니와 연인인 듯 부부인 듯 커플로 지내고 있다.

크리스에게 어딘지 낯이 익은 젊은 흑인 남성이다. 크리스의 사진기에서 플래시가 번쩍일 때 흑인 남성은 갑자기 발작적으로 행동한다. 마치 있어서는 안 될 곳에 강제적으로 갇힌 사람 혹은 야생동물이 찰나의 탈출 기회에 몸부림치듯이, 또는 강제로 묶인 채 마취됐던 사람, 악몽을 꾸는 사람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듯이.




크리스에게 무례한 경찰에게 강력히 항의했던 로즈가 마을 사람들의 노골적인 무례함에도 그다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같이 마을을 떠나거나 크리스를 보내거나 해야 되는 상황에서 애매하게 행동하고 되려 사랑을 증명하라는 듯이 크리스를 마을에 붙잡아두려 할 때부터 악의 낌새가 느껴졌다.




딘 아미타지와 미시 아미타지 부부, 그들의 딸 로즈 아미타지는 겉보기엔 사려 깊고 진보적인 백인 중산층으로 보이지만 그들은 살아있는 악마, 살인마, 포식자, 갈취자다.

딸 로즈 를 미끼로 해서 흑인 남성과 여성을 유인하고 

그들에게 교묘하게 최면을 걸어 그들 자신의 영혼을 알 수 없는 곳에 가둔다.

영혼이 다른 곳에 가둬진 흑인의 몸은 백인 고객에게 전시되고 필요한 백인에게 판매된다.





크리스의 친구는 평소에도 의심이 많고 백인에 대해서는 망상적으로 보일 정도로 의심의 말들을 쏟아냈다. 그가 망상적으로 보인 의심이 결국 진실에 가까웠다.



(감독, 배우들)






쾌활하고 건강하고 무난해 보였던 로즈가 가방 속에 열쇠를 찾는 장면에서 돌변하는 모습은 기막힌 연기였다. 장총을 들고 크리스를 뒤쫓는 모습은 마치 냉혹하고 터프한 사냥꾼 혹은 터미네이터 같은 머신의 분위기였다. 기계같은 악마.


크리스가 로즈의 방에서 창가로 비치는 달빛을 받으며 앉아있던 장면은 참 감각적이고 관능미 넘치는 영상이었다.


몇 년동안 보았던 영화 중에 제일 좋았던 영화다.

감독이 천재적이라고 느꼈다.

몰입해서 볼 수 있었고 신비롭고 몽환적이고 메시지도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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