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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2017,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샐리 호킨스 주연)

by mylifeis 2018.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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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잠깐씩 보여주는 영화 장면들 속에서 시선을 확 끌었던 작품이었다. 기괴하지만 뭔가 아름답게도 느껴지는 생명체의 모습이 살짝 소름 끼치면서도 매력적이고 신비로웠다. 감독이 기예르모 델 토로라는 걸 알았을 때 역시 그랬어라는 생각이 들고 반가웠다. 판의 미로, 크림슨 피크 등의 영화에서도 다른 차원의 존재들의 모습과 공간의 이미지 연출이 독보적인 특색이 있었다. (가우디의 건축물, 오르시니 후작의 정원도 연상되는..)



엘라이자

들을 수는 있지만 어릴 적 목에 상처를 입어서 말할 수는 없다. 수화로 소통한다. 오컴 항공우주 센터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아침에 일어나 시계를 맞춰놓고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구둣솔로 구두를 닦고 버스로 출근한다. 절친한 동료 젤다는 엘라이자가 늦지 않게 출근 카드를 찍을 수 있도록 매일 챙겨준다. 젤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이웃집 노령의 화가 자일스와 식사를 하거나 텔레비전과 영화를 보고 탭댄스도 추고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낸다.



항공 우주 센터에 그(생명체)가 수조 캡슐에 갇혀 들어오는 순간부터 관심을 보인다. 그도 엘라이자에게 반응한다.

그에게 달걀을 주고 자신의 언어를 보여주고 그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냥 관심을 보인다. 그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그의 앞에서 춤을 추며 그가 불편할까 신경을 써준다.

그(생명체)를 괴롭히다 잘린 스트릭랜드의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무심하게 집어 샌드위치 봉투에 넣는 모습은 비범하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그를 사랑하고 그를 구출한다. 스트릭랜드의 위협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생명체를 지키고 사랑한다.




스트릭랜드 

가정에서는 평범하고 속된 뻔하디뻔한 아빠이자 남편이다. 남자라는 걸 지나치게 강조하는 마초이고 자기 일에서 인정받기를 바라지만 생명체를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편협한 기독교인이며 성경 구절을 이기적이고 폭력적으로 끼워 맞춰 사용한다.



백인 남자이고 보안담당인 자신의 사회적 권력보다 낮거나 다르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청소 중인 엘라이자와 젤다에게 여자들 수다 어쩌구 차별적인 발언을 몸에 밴 듯이 하고 그들이 있는 데서 소변을 보며 화장실에서 나올 때 손을 닦지 않는 것을 남성미의 표시라는 듯 개소리를 한다. 부인과 관계를 맺을 때 조용하길 강요한다. 생명체를 고문한다. 자신이 엘라이자와 젤다보다 신의 모습과 더 닮았다고 착각한다. 엘라이자의 외모를 인신공격하면서 성폭력(성희롱, 성추행)을 한다.



캐딜락을 탐내고 자신이 성공했고 더 성공할 사람인 듯 추켜세우는 딜러의 말에 캐딜락을 충동구매하고 우쭐댄다.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가치관 때문에 수사관으로서도 상상력이 없고 있는 그대로 볼 줄도 모르고 꽉 막혀서 무능함을 보여준다. 





(자일스/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광고삽화가, 엘라이자의 친구, 영화와 배우들 좋아함, 복직 문제, 게이, 파이가게(1960년대 인종차별주의자인 파이가게 청년과의 에피소드), 탈모, 발모, 고양이, 상처, 치료, 용기) 

(생명체/치유능력, 영화관)

(젤다/케어하는마음, 용기, 답답이 남편)

(호프스테들러 박사(드미트리)/ 엘라이자와 젤다에게 당신들과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스트릭랜드에겐 박사 호칭 붙여달라 함. 스트릭랜드의 갑질. 왜 죽어가면서 마지막에 엘라이자와 젤다에 대해 말한 건지. 금방 있다 죽어도 아프기 싫어서? 못 참아서? 스트릭랜드의 어리석음을 조롱하고 싶어서? 죽는 것도 억울한데 아프면서 죽기 싫어서?)

(샐리 호킨스의 연기는 너무 감동적이다. 자일스에게 그(생명체)의 구출을 함께하자고 이야기할 때. 그(생명체)와의 이별을 앞두고 힘들어할 때. 스트릭랜드에게 개소리하지 말라고 할 때. 그 외에도 많은 장면에서 돋보였다.)

(다른 생명체와의 우정과 사랑/다른 인종, 다른 계급, 다른 차원의 존재..)

(물방울 유리창, *어릴 적 책받침 물방울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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