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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이야기

국시집 여자 결말 해피엔딩인가?

by mylifeis 2017.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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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스페셜 <국시집 여자> 결말에 대하여...


이 드라마 보셨나요? 저는 본방은 못보고 채널 검색을 통해 나중에 보게 되었는데 결말에 대한 해석이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포함> 진우(박병은)가 미진(전혜빈)을 처음 만났을 때 호감이 있었던 건 확실합니다. 결혼한 유부남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아서 막 욕하면서 봤답니다. '어휴 저런 ㅋㅋ' 


혜경(심이영)은 부부생활을 잘 해보려는 노력을 했지만 진우는 이미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서 나중에 둘의 관계가 나빠지겠다는 예상은 했습니다. 


줄거리는 요까지만 이야기하고 국시집 여자 결말에 대해서 정리 해볼께요.




미진이 다른 남자와 사귀면서 자신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생각 했는데 상규(오대환)와의 대화를 통해서 오해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바로 미진에게 달려 가는데 그때 그녀는 과거에 얽매여 괴로움에 빠져있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다가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고 국시집으로 돌아 왔죠.




진우는 자신의 잘못으로 이혼당한 상태고 미진은 삶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상태라 이야기만 잘하면 둘이 잘될 것 같았는데 오해는 풀었지만 미진은 이별을 고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시내에서 우연히 둘이 마주치는데 그녀가 처음으로 밝게 웃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진우는 앞에서 걸어오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멀뚱히 서있기만 했는데 왜 말을 못 걸었을까...




남자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먼저 살펴 봐야겠네요.


자존심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고 상처 받는게 싫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그로 인해서 괴로워하는데 그로 인해서 아내, 미진 모두 잃는 결과를 가져오고 철부지 같은 오해의 늪에서 빠져 나옵니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단계 성숙한 사람으로 변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남녀의 관계를 떠나서 미진은 과거의 아픈 상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진우를 만나면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을 찾았고 진우는 실패와 상처를 두려워하는 자신을 속이며 살아 오다가 그녀를 통해서 용기를 얻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두사람이 다시 좋은 관계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으로 해설할 수도 있습니다. 여운이 남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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