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치 않은 낮선 흐름의 영화 경주 해석
일반적으로 사건의 발단을 보면서 결말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고정된 사고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영화 경주를 보고 나면 찝찝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 정답을 알 수 없는 인간들의 내면을 들여다 본듯한 느낌이랄까..삶은 언젠가는 죽음으로 끝난다는 전제하에 경주를 죽음의 묘지로 승화시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죽음에 대한 감정은 영화 초기부터 엔딩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장례식장에서 과거 7년전의 추억을 떠올리고 경주를 찾게 되는데 아련한 추억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이 뒤죽박죽 얽혀 있는 최현의 시각을 통해서 씁쓸한 인간의 단상을 발견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내면 속에 숨겨져 있는 욕망과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 분간할 수 없는 판단과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자연의 소리와 멋진 풍경은 등장 인물들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과 동화되지 못합니다. 누구는 서정적인 풍경을 즐겼을 것이고 누구는 찝찝하고 불쾌한 감성을 자극한 캐릭터들을 이해하려고 머리가 복잡했을 것입니다.
영화 경주 해석 "최현 vs 공윤희"
최현은 삶과 죽음의 중간에 서있는 불안전한 상황에 처해있는 듯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림 속에 자신을 대입시키고자 했던 집착은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최현의 심리가 이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공윤희를 만난 것은 우연이지만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 그려져 있는 그림속의 여행을 떠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두사람은 우연에서 필연으로 바뀌지만 각자의 고민와 생각은 동떨어져 있는 상태로 교감하지 못합니다.
영화 경주 해석 "삶과 죽음에 대한"
로맨틱한 영화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그 내면에는 죽음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는 작품입니다. 경주는 크게 무덤으로 보고 있고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찾아가는 사람, 죽으면 그곳에 묻히고 싶어하는 사람, 불나방처럼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오토바이 폭주족, 지인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형수님, 찻집을 방문했던 일본 중년, 최현에게 굽신거리는 박교수(이부분은 죽음보다 똥으로 비유됨), 그동안 모랐던 학교 후배의 가슴아픈 이야기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들로 채워진 영화입니다.
그러면 삶은 어던 시각으로 바라 봤을까요. 중국인 아내, 여정, 공윤희, 안내원 등 삶은 사랑과 욕망으로 이어집니다.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최현이 손톱을 자르는가 하면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안내원을 다시 찾아가는 행동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이 표출됩니다.
재미가 아닌 사색을 위한...
안경, 카모메식당 처럼 사색영화는 재미보다 사색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영화 경주도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캐릭터들의 행동들을 보면서 기준의 잦대를 들이대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를 끊임없이 비판하거나 자신을 대입시켰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결론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무상함을 그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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