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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58

영화 '리추얼 - 숲속에 있다' (2017) 미스터리/공포 예상치 못한 끔찍한 공격에 맞서 싸우거나 탈출한다는 것은 엑스맨이나 히어로물의 가공의 인물이 아닌 이상 힘든 일일 수 있다. 그런 영웅들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맞서 싸우거나, 살거나 죽거나 할 수 있겠지만 예외적이고 드문 일이긴 하다. 더한 용기를 보여주는 일들도 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할 순 없다. 물론 목숨이 위급한 상황도 아니고 충분히 도와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도와줘야만 하는 상황에서 방관하는 것은 죄다. 악몽이었으면 좋았을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났을 때, 그 비극의 상황에서 인간성을 가진 인간은 부서질 수 있다. 그리고 고통 속에 헤맨다. [스포일러 있음] 주인공은 편의점에서 살인마들의 공격으로 친구를 잃는다. 그리고 자신이 그 상황에서 뒷걸음쳐 숨어있었.. 2018. 5. 22.
오리엔트 특급 살인 (2017) 케네스 브래너 감독 (범죄,미스터리, 드라마 영화)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이미 드라마, 영화로 여러편 만들어진 작품이다. 알면서도 또 보고 싶고 보게 되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이다. 최신 기술과 자본이 들어가면 상상력을 더 그대로 혹은 더 화려하게 재현하고 펼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스탄불의 풍경과 여러 공간, 실내, 열차 안과 밖 풍경들,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현시대의 걸출한 배우들이 내공을 쏟으며 연기하고 재해석하는 캐릭터는 더욱 개개인의 특성과 모양이 눈에 보이고 생생하다고 느껴진다. 포와로는 대칭에 집착하고 미세한 균열도 크게 느끼며 잡아낼 수 있다. 옳고 그름 사이에 중간은 없다고 생각했다. 어떤 악인일지라도 죽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진실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 2018. 5. 17.
세일럼스 롯(공포의 별장, 2004, 스티븐 킹 소설 원작) 스티븐 킹 원작, 1979년도 영화도 있다. 미국 소도시의 마을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가 된다.어떤 나라나 어느 사회나 집단, 조직, 커뮤니티 등등.. 사람이 몇 명 이상 모여있는 곳은 크든 작든 고립성을 갖고 있으며 외부에 경계심과 배타심을 가지고 있다. 그 무리, 그 공간이 가진 사연, 역사, 비밀, 추악함이 있다. 그것에 저항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까지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징조와 조짐을 읽거나 혹은 그전부터 무언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하는 사람은 배척당하기 쉽다. 단 몇 명이라도 단 한 사람이라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외롭지 않게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스포일러 있음] 초대를 받아야만 올 수 있는 뱀파이어.세일럼스롯의 부동산업자 래리는 .. 2018. 5. 14.
영화 ‘잡스’(2013, 조슈아 마이클 스턴 감독, 애쉬튼 커쳐 주연) 영화시작은 애플 타운홀 미팅 2001년, 아이팟 공개 프리젠테이션.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리드대학교 1974년, 맨발, 장발, 마리화나, 히피스타일..친구들과 자연과 세상의 신비에 대한 감성을 나누고 흠뻑 분위기에 취해 지낸다.구도자와 같은 감수성도 느껴진다.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자퇴하고 청강을 하며 지낸다. 교수의 관심에 대해서는 시큰둥하다. 우연히 본 켈리그라피에 관심을 보인다. 컴퓨터라는 새로운 세계에 빠져든다.비틀즈보다 밥 딜런을 좋아한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 뉴튼을 인정하고 좋아한다. 주변사람들은 잡스가 가차 없고 가혹하다고 느낄 수 있다. 잡스는 남 밑에서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개발로 5천 달러 받기로 했는데 친구에게는 7백 달러라고 말하고 일한 친구에게 350달러 준다. 친구들(기.. 2018. 5. 9.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2017,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샐리 호킨스 주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잠깐씩 보여주는 영화 장면들 속에서 시선을 확 끌었던 작품이었다. 기괴하지만 뭔가 아름답게도 느껴지는 생명체의 모습이 살짝 소름 끼치면서도 매력적이고 신비로웠다. 감독이 기예르모 델 토로라는 걸 알았을 때 역시 그랬어라는 생각이 들고 반가웠다. 판의 미로, 크림슨 피크 등의 영화에서도 다른 차원의 존재들의 모습과 공간의 이미지 연출이 독보적인 특색이 있었다. (가우디의 건축물, 오르시니 후작의 정원도 연상되는..) 엘라이자들을 수는 있지만 어릴 적 목에 상처를 입어서 말할 수는 없다. 수화로 소통한다. 오컴 항공우주 센터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아침에 일어나 시계를 맞춰놓고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구둣솔로 구두를 닦고 버스로 출근한다. 절친한 동료 젤다는 엘라이자가 늦지 않게 출근 카드를 .. 2018. 5. 8.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 드니 빌뇌브 감독) 블레이드 러너(1982)에서 룻거하우어가 기한이 다 되어 정지될 때(죽음을 맞을 때)의 장면은 정말 묘하고 강렬하고 침잠되는 느낌이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1982)에서는 리플리컨트가 사이보그, 안드로이드, 인체 물질과 로봇의 정교한 혼합체로 여겨졌고 로봇에 가깝게 생각했는데 이번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인체에 가깝고 더 나아가 인간보다 월등한 신체조건의 복제인간 또는 그냥 인간으로 여겨졌다. [스포일러 있음] K, 조우수한 경찰, 블레이드 러너이다. K는 그가 리플리컨트라는 것을 아는 집 밖의 모든 인간들과 심지어 동료들에게까지도 양철형사니 껍데기니 안드로이드 어쩌고 하면서 조롱받고 모욕당하는게 일상이다. 그럼에도 순종적인 신형 리플리컨트 모델 답게(?) 멘탈 검열 테스트도 늘 흔들림없이 통과하고.. 2018.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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