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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비오는날 어울리는 영화

by mylifeis 201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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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오는날 영화 추천 "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감성적이며 섬세한 영상미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비오는날 추천 할만한 영화입니다. 언어의 정원을 보면서 어린시절 장대비가 내리던 날이 연상되더군요. 학교 수업이 끝날때쯤 교실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리면 어머니가 우산을 들고 정문에서 기다릴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에 빠져듭니다. 그러나 일을 하시는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올 수 있는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현실을 비를 맞으며 집에 가는 것입니다.


그날도 비를 맞으며 평소보다 더욱 길게 느껴지는 길을 지나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고 젖은 옷을 갈아 입은체로 마루에 앉아 세차게 쏟아지는 장대비를 바라보는데 평소 같으면 쓸쓸하고 무섭게 느껴졌을 빗소리가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혼자 앉아 있는 저를 위해 하늘이 음악을 연주하는 듯 빗소리가 정겹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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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과 어린 시절 느꼈던 감성은 다르지만 자연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때로는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고 점점 물들어 가는 세월의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는 <비>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길지 않은 상영시간과 정답을 알 수 없는 사랑의 미묘함이 조화를 이루며 자막이 올라갈 때는 긴 여운을 남겼던 언어의 정원...스토리는 인상적이지 않지만 비와 아름다운 영상미는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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